일요일

오후 4시가 넘어서야 1주일 동안 쌓인 먼지를 청소하고 욕실도 닦고
저녁도 먹었으면서 개콘을 보다가 연강이랑 죽이 맞아서 닭발에 생맥주를 시킨다(또!)

한 잔 두 잔 들이키다가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... 엇 공감에 한영애 떴다!
(일요일마다 꼭 보게 되면서 왜 항상 기억해내지 못할까)

술김에 음악에 집안 조명 맞추고 작은 방에서 스트랫 꺼내다가 되도 않는 펜타토닉 후려본다.
이런 젠장 기타를 얼마나 안쳤으면 몇 분 치지도 않았는데
육갑 조금 떨었다고 손가락에 물집 잡히네 허헛

공감 무대에서 빛나는 썬버스트 바디의 또 다른 스트랫을 보면서 이 놈이 참 불쌍해 진다.
2년 전엔가 큰 맘먹고 산 놈인데 무대 조명 한 번 못 바라보고 맨 날 방구석에서....
06년이 가기전에 몇 곡이나마 만들어 보자고 미니CD도 잔 뜩 샀는데 역시나 사운드 쳌에서 끝난 2006년이다.

방구석에서 날 째려보는 저 머신대가리랑 한심한 손가락 물집 쳐다보면서 역시나 또 다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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