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열 테넨바움(Royal Tennenbaums 2001)

2010/04/04 감상


성인용 동화책 - 화려한 캐스팅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화면이 굉장히 예쁘다는 거였다.
스토리 전개에서와 똑같이 이 영화의 미술은 최대한 '책과 유사한 느낌의 화면' 이었을 것 이다.(역시, 소설보다는 동화에 가까운)

인도인 하인에 테니스 스타 캐릭터가 나와서 그런지 배경이 자꾸 영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.

절대지존의 노장과 매력적인 젊은 배우들 + 만화적인 캐릭터 성이 섞여 그 포스터 만으로도 영화에 화악 끌린다.
진 핵크먼은 여지껏 연기한 심술맨 이미지를 모두 모은 듯 하고, 오웬 윌슨의 정신나간 스타일과 루크 윌슨의 젠틀가이 다운 모습 그대로며,
벤 스틸러와 빌 머레이와 조금 괴짜같은 천재 이미지도 그대로 다만 여성 캐릭터는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.

음악이 툭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인상적인 - 마치 동화책 읽을 때 틀어놓은 - 느낌을 주며 특별한 구성없이도 지루하지가 않다.

미술과 화면구성이 독특해서는 뭔가를 상징하지 않나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런건 없는 것 같다 ^^